램 대란 다음은 GPU 가격폭등, 조텍코리아 유통 생존 경고

박스쿤
박스쿤
읽음 10

1월 들어 국내 PC 부품 시장은 메모리발 ‘칩플레이션’이 GPU로까지 번지며, 유통 단계의 존립 자체가 흔들린다는 경고가 공개적으로 제기되는 국면입니다. 조텍코리아가 “그래픽카드 제조·유통사의 존립을 걱정할 만큼 심각하다”고 밝힌 배경에는, 입고가 급등과 소비자 가격 급등이 동시에 나타나는 구조적 수급 압박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조텍코리아가 27일 공지를 통해 그래픽카드 수급과 가격이 “존립을 걱정할 만큼” 악화됐다고 밝히며, 국내 GPU 시장의 경고음이 커지고 있습니다. RTX 5090뿐 아니라 5060급까지 입고가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올랐다는 토로는, 이번 국면이 일부 초고가 제품의 일시적 과열이 아니라는 점을 시사합니다. 동시에 다나와 지표에서도 RTX 5060 Ti 최저가가 한 달도 안 돼 16% 상승하는 등 소비자 가격이 실제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메모리 가격 급등과 공급 재배치(HBM 집중)가 이어지면서, PC 업그레이드 수요가 ‘필요해도 못 사는’ 방향으로 꺾일 수 있다는 전망도 커지고 있습니다.

조텍코리아는 최근 입고가가 비정상적으로 치솟았고 5090뿐 아니라 5060 라인업의 인상 폭도 크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삼성이 제조 가능한 GPU 외에는 원활한 공급이 앞으로 불가능할 수 있다”는 취지의 우려까지 언급하면서, 단순 가격 인상이 아니라 공급망 자체가 경색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이 발언은 유통사·총판이 마진을 조절해 흡수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 물량·원가 구조가 뒤틀리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로 읽힙니다. 다만 해당 언급은 기업의 체감과 전망에 기반한 코멘트 성격이어서, 실제 ‘공급 불가능’이 어느 범위에서 현실화될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합니다.

다나와가 보여준 가격 급등

조선비즈 보도에 따르면 다나와 기준 RTX 5060 Ti(기가바이트 VRAM 8GB 모델) 최저가는 지난달 말 59만8천원에서 69만원으로 16% 상승했습니다. 이는 메모리 가격 상승이 한동안 선반영되다가, 1월 중순 이후 GPU 소비자 가격이 본격적으로 움직였다는 설명과도 맞물립니다.

메모리 쪽에서는 ‘PC값이 100만원 뛰었다’는 체감 사례가 기사로 제시됐고, 다나와 표준PC 지표에서도 조립 PC와 게이밍 PC 가격이 수개월 사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DDR5-5600 16GB 최저가가 2025년 9월 약 6만9천원대에서 2026년 1월 40만7천원까지 치솟았다는 수치는, 부품 단가 상승이 시스템 가격을 끌어올리는 직접 요인으로 제시됩니다.

근본 원인과 구조적 병목

조선비즈는 AI 서버 수요 급증으로 반도체 업체들이 수익성이 높은 HBM과 기업용 SSD에 집중하면서, PC·스마트폰용 범용 제품 생산이 후순위로 밀리는 구조적 수급 불균형이 나타난다고 설명했습니다. 여기에 CPU·GPU 등 달러 결제 비중이 높은 핵심 부품의 수입 구조상, 원화 약세(고환율)도 완제품 가격을 낮추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언급됩니다.

한편 HBM 수요 확대가 범용 D램 공급을 줄이는 흐름은 국내 산업 기사에서도 반복적으로 지적되며, HBM 등 고부가 D램 캐파 확대가 범용 D램 공급 축소로 이어진다는 설명이 제시돼 왔습니다. 결국 메모리 단가가 시스템 전체 원가를 끌어올리고, 그 압력이 GPU·PC 완제품·중고 시장까지 연쇄 전이되는 ‘가격 도미노’가 형성되는 구도입니다.

IDC는 메모리 공급난이 이어질 경우 2026년 PC 시장이 시나리오에 따라 4.9% 감소(중간)에서 최대 8.9% 감소(비관)할 수 있다고 제시됐습니다. 같은 전망은 PC 평균가격이 2026년에 6~8%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경고와 함께 언급되며, 가격 저항이 출하 감소로 이어질 위험을 전제합니다.

다만 메모리·PC 시장은 과거에도 급등 후 급락을 반복한 전례가 있고, 조선비즈 역시 2017~2018년 급등 이후 2019년 급락 사례를 들어 ‘묻지 마 투자(램테크)’를 경계해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을 함께 전했습니다. 수급이 HBM 중심으로 재배치되더라도, 경기·AI 투자 속도·업체의 공급 조절에 따라 가격 경로가 바뀔 여지가 있다는 점이 이번 국면의 불확실성으로 남습니다.

지금의 부품 가격 급등은 게이밍 PC의 사치재 논쟁을 넘어, 교육·업무용 교체 수요까지 ‘연기’시키는 방향으로 번지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유통 단계는 가격을 낮춰 팔 여지를 잃고 소비자는 업그레이드 동기를 잃는 교착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동시에 가격 급등은 램테크·사재기 심리와 반품 사기 같은 부작용까지 자극할 수 있어, 단순히 비싸졌다는 불만을 넘어 시장 신뢰의 문제로도 전환되는 양상입니다. 결국 관전 포인트는 HBM 중심의 공급 재배치가 언제, 어떤 속도로 완화되며 소비자용 메모리·GPU 가격에 ‘정상화 신호’를 줄 수 있느냐에 있습니다.

댓글 0

댓글 0개

댓글을 남기시면 관리자가 최대한 빠르게 확인 후 답글을 남겨드립니다.
구글 간편 로그인 후 댓글 작성시 포인트가 누적되며, 회원전용글 열람이 가능합니다.

익명_0860f2 (216.7xx.xxx)

작성 시 개인정보처리방침에 동의하는 것으로 간주합니다.